이러다 제네시스 뺨 치겠네.. 기아 K9, 풀체인지 소식이 대박인 이유

사진 출처 = 보배드림
플래그십 세단임에도 불구
단종설에 휩싸인 기아 K9
단종 아닌 풀체인지 이뤄진다면?

기아의 플래그십 세단 K9. 해당 모델의 경우 현재 단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시장 변화에 따른 수요 위축, 대형 세단의 전략적 불확실성, K8과의 내부 포지션 충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러나 ‘만약 K9이 풀체인지되어 부활한다면’이라는 가정 아래, 그 진화 방향을 전망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시도다. K9은 여전히 기아 고급화 전략의 상징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차세대 K9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고급 세단 영역에서 가장 정제된 형태로 구현하는 모델이 될 수 있다. 전면부는 수직형 LED DRL과 픽셀 라이트 시그니처, 블랙 하이그로시 라디에이터 그릴을 채택해 브랜드 플래그십의 위상을 시각적으로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조형미 중심의 미래지향적 세단 디자인이 예상된다.


파워트레인 다각화, 플래오스 탑재 유력
기존 가솔린 모델 중심의 단일 파워트레인 전략은 시장성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설득력을 잃었다. 미래형 K9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그리고 e-GMP 기반의 순수 전기차 트림까지 포함한 멀티 전동화 라인업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듀얼 모터 전기 구동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사륜 구동 모델은 K9의 퍼포먼스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정립할 수 있다.
K9 풀체인지가 현실화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의 탑재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해당 시스템은 차량 내 각종 디지털 기능을 통합 제어하는 플랫폼으로, OTA 업데이트, AI 기반 개인화 UX, 차량 간 통신(V2X) 연계 기능까지 포함한다. K9은 해당 OS의 고급형 프레임워크를 통해 기아 디지털 전략의 최전선에 설 수 있다. 당장 풀체인지를 앞둔 현대차의 그랜저에 플래오스 탑재가 유력하다는 업계 예측을 고려했을 때, 풀체인지가 이뤄진 K9에 플레오스 탑재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전망된다.


새로운 콘셉트의 실내, 플랫폼 재정의 예상
K9의 실내는 단순한 고급 소재 채택을 넘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콘셉트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된다는 가정하에 더욱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레이아웃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쉽게 고급 소재로 구성된 테슬라 차량의 실내를 생각하면 되겠다. 현행 모델에도 존재하는 에르고 모션 시트, 노이즈 캔슬링 기반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의 실내 경험 가치를 중시하는 요소는 여전하며 추가적인 요소를 통해 이러한 가치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K9은 기존 플랫폼의 연장선이 아닌, 전동화 및 고강성 모듈러 구조를 기반으로 한 신규 아키텍처 도입이 예상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또는 eM을 세단 특화 구조로 변형하거나, 후륜 기반의 차세대 세단 플랫폼을 개발해 정숙성과 응답성, 주행 안정성에서 완전히 다른 수준의 품질을 구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 모든 것은 결국 명확한 정체성을 갖춰야..
K9은 플래그십 세단으로서 브랜드 내 최상위 모델이지만, 그럼에도 K8과의 상품 간 위계가 모호했던 것에서 뼈아픈 문제를 갖는 모델이다. 향후 K9이 다시 등장한다면, ‘기술과 감성의 정점’이라는 고유 정체성을 명확히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단순히 K8의 상위 모델이 아닌, 독립된 브랜드 스토리를 지닌 고유 차종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냉정하게 말해서 K9의 재등장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전동화 투자 우선순위, 대형 세단 수요 위축, 글로벌 수익성 문제는 명확한 리스크다. 그러나 브랜드 상징성과 고급화 전략이 유지된다면, K9이라는 이름은 다시 호출될 수 있다. 새로운 K9가 도로 위를 달릴 수 있을지는, 시장의 변화와 기아의 전략적 선택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