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다 중국산이라고..? 테슬라 ‘6인승’ 모델 Y, 결국 논란 터졌다

사진 출처 = Reddit
테슬라 6인승 모델 Y 모델 공개
중국 시장 겨냥한 전략적 SUV
그런데 생산은 오직 중국에서?

테슬라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전략 모델을 공개했다. 바로 기존 모델 Y 모델의 길이를 늘려 6인승으로 구성한 ‘모델 Y 롱 휠베이스(이하 모델 Y L)’이다. 그러나 화제의 중심은 차량 자체보다 일론 머스크 CEO의 발언이었다. 그는 “미국에서는 이 모델이 영원히 생산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밝혀 자동차 산업 전반의 방향성을 두고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단순히 지역별 출시 전략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전환과 직결되는 메시지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모델 Y L은 기존 모델 Y보다 한층 커졌다. 전장 4,976mm, 전폭 1,920mm, 전고 1,668mm로 길이는 179mm, 높이는 44mm 늘었으며 휠베이스는 3,040mm로 150mm나 연장됐다. 이를 통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트렁크 용량도 2,539L로 확대됐다. 특히 2열에 독립 캡틴 시트를 적용해 6인승 구조를 완성하며, 중국 시장 특유의 패밀리카 수요를 정조준했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이뤄낸 실내
실내 구성도 업그레이드됐다. 16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2열 전용 8인치 보조 스크린을 추가하고,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와 18스피커 오디오 시스템까지 탑재해 프리미엄 SUV의 이미지를 강화했다. 단순한 크기 확장이 아니라 체감 품질과 거주성을 끌어올린 것이 핵심이다.
성능 역시 경쟁력을 유지했다. 듀얼 모터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중국 기준 최대 751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제로백은 4.5초다. 기존 모델보다 0.2초 늦어졌지만 늘어난 차체와 중량을 감안하면 여전히 동급 최상위권이다. 판매 가격은 33만 9,000위안(약 6,600만 원)으로 책정돼,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BYD·NIO 등 현지 강자들과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된다.


모델 Y 6인승, 중국서만 생산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발언을 보면 해당 모델은 중국에서만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모델 Y L의 미국 생산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자율주행 시대가 본격화하면 이 같은 대형 패밀리 SUV는 필요 없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특정 모델의 향방이 아니라 테슬라가 자동차 소유 개념을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청사진을 드러낸 셈이다.
실제로 테슬라는 미국에서 로보택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머스크는 “2025년 말까지 미국 인구 절반이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범 운영이 진행 중이며, 다른 주로 확대가 예고됐다. 대형 SUV 대신 공유형 모빌리티가 미래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깔린 발언이다.


시장에 따라서 상반된 전략 전개
중국과 미국의 시장 환경 차이는 분명하다. 중국 소비자는 여전히 롱 휠베이스와 대형 패밀리 SUV를 선호해 모델 Y L의 등장이 전략적 선택으로 작용한다. 반면 미국은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속도가 빠르며, 개인 소유보다 서비스 이용 중심으로의 전환이 더 가깝다는 것이 테슬라의 판단이다.
결국 모델 Y L의 등장은 테슬라의 이중 전략을 상징한다. 중국에서는 전통적 SUV 수요에 대응하며 점유율을 지키고, 미국에서는 로보택시와 FSD 중심의 미래 교통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한다. 머스크의 발언은 자동차 산업이 ‘소유’에서 ‘서비스’로 이동하는 거대한 흐름을 보여주며, 그 과정이 지역별로 상이한 속도로 전개될 것임을 시사한다. 이는 앞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가장 중요한 변곡점으로 남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