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00만 원’ 아낀다.. 중고차 감가 방어 1위 옵션, 의외의 정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중고차 감가 방어
옵션에도 영향 받는다?
감가율 1위 옵션 정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중고차 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먼저 연식과 주행거리를 떠올린다. 실제로 이 두 가지는 차량 상태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같은 모델이라면 조금이라도 더 신차에 가까운 조건이 당연히 유리하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요소만으로 중고차의 모든 가치를 설명할 수는 없다. 옵션 역시 중고차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중고차는 신차와 달리 구매자가 직접 옵션을 고를 수 없다. 이미 누군가 선택한 사양이 차량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그렇다 보니 특정 옵션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시세가 수백만 원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매도자 입장에서는 옵션이 곧 감가를 줄여주는 방패막이가 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어떤 옵션이 감가 방어에 탁월한 효과를 가질까?


주행 편의 옵션, 감가 방어 탁월
국내 중고차 매매 플랫폼인 엔카닷컴은 최근 자체 데이터를 분석, 중고차 시세 방어에 영향을 주는 옵션들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내비게이션,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경고 시스템, 선루프, 서라운드 뷰 모니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옵션들의 특징을 하나 꼽자면 바로 ‘주행 편의성’이겠다. 주행 편의성에 영향을 주는 옵션들은 운전자의 심리적 안정감을 높여주는데, 이는 곧 소비자의 만족도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내비게이션과 HUD의 경우 차량 가격 1% 수준를 방어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가 방어 1위 옵션, 바로 선루프
주행 편의성과는 크게 관련이 없으나, 가장 높은 감가 방어율을 보여준 옵션은 선루프다. 해당 옵션의 경우 60여 개 옵션 가운데서도 선루프가 시장 반응을 이끌어내는 대표적인 장치로 확인됐다. 선루프가 소비자들 사이 인기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선루프가 소비자들 사이 차량 내 개방감을 높여주는 ‘디자인 요소’로 작용하는 옵션이기 때무니다. 디자인 요소로 인식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자연스러운 선호도를 이끌어내며 꾸준한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고. 엔카닷컴 측은 선루프가 장착된 차량이 그렇지 않은 차량 대비 약 1.5%에서 최대 2%까지 감가를 방어한다 설명했다.


차량 선택, 전략적 접근이 필요해
차량 색상도 감가 방어에 있어 중요한 옵션이다. 현재까지도 국내 한정으로는 흰색, 회삭, 검은색 등의 무채색 계열이 감가 방어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모델의 시그니처 색상, 무광 색상 역시 감가율 방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양한 색상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점점 높아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엔카닷컴 시세데이터팀 관계자는 “중고차는 소비자 수요가 가격을 만든다”라며, “선루프나 HUD 같은 인기 옵션은 중고차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형성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차량 매각 시 딜러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요소는 주행거리나 사고 이력보다 장착 옵션이며, 동일한 조건에서도 선루프와 HUD의 유무에 따라 제시 금액이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차량을 선택할 때는 단순한 편의성만이 아니라 향후 재판매 가치까지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선루프처럼 시장에서 꾸준히 수요가 입증된 옵션은 운행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매각 시 손실을 줄여주며, 결과적으로 ‘팔릴 때 손해 보지 않는 차량’를 만드는 핵심 열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