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보다 잘 나가.. 디자인 욕 먹던 EV4, 인기 비결 살펴보니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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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 모토다움

디자인 호불호 심했던 전기차, EV4
이례적인 소비자 반응에 시장 집중
어떤 점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길래?

사진 촬영 = 모토다움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였던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가 하향세를 걷는 가운데, 기아가 전면에 내세운 EV4 모델이 국내 전기차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EV4는 독특한 디자인과 높은 상품성, 강력한 전비 효율을 무기로 빠르게 존재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특히 준중형 세단이라는 비교적 보수적인 차급에서 이례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그 파급력은 결코 작지 않다.

EV4는 SUV 일변도의 전기차 시장에 세단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유려한 루프라인과 수직형 헤드램프를 포함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전면 디자인은 기존 기아 전기차들과 확연히 차별화되는 정체성을 드러낸다. 특히 콘셉트카에서나 볼 법한 요소들을 양산차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시각적 신선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 EV4의 차체 크기는 전장 4,730mm, 전폭 1,860mm, 전고 1,480mm, 휠베이스 2,820mm이다. 이를 통해 해당 모델은 내연기관 준중형 세단을 넘어 중형급에 가까운 실내 공간을 확보해냈다. E-GMP 플랫폼 특유의 평평한 플로어와 최적화된 패키징 구조는 2열 레그룸과 트렁크 활용성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이며, 이는 가족 단위 수요층의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 출처 = Kia
사진 출처 = Kia

성능 부분에서 높은 경쟁력 갖춘 전기차, EV4

전비 효율과 주행거리 측면에서도 EV4는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 롱레인지 모델 기준 81.4kWh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최대 63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공기저항계수(Cd)는 0.229로 우수한 수준이다. 이는 E-GMP 플랫폼을 사용하는 기존 EV6 대비 소폭 향상된 수치로, 설계 단계부터 전비 중심으로 최적화됐음을 보여준다.

400V 기반 고속충전 시스템 역시 주목할 요소다. 롱레인지 모델 기준 10%에서 80%까지의 충전 시간이 약 31분에 불과해 장거리 운행에도 효율적인 충전 경험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회생제동, V2L(차량 외부 전력공급), OTA 기능 등 최신 전기차 기술이 모두 탑재돼 전동화 이동 수단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실내 구성 역시 단순한 미니멀리즘을 넘어서 기능성과 고급감을 모두 담아냈다. 곡면 일체형 디스플레이와 햅틱 반응 기반 터치 패널은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설계됐으며, 슬라이딩 콘솔, 회전식 암레스트, 릴랙스 컴포트 시트 등 고급 편의 사양이 대거 포함됐다.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빌트인캠 2 Plus 같은 고급 옵션도 갖추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기본 트림부터 적용된다는 점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사진 촬영 = 모토다움
사진 촬영 = 모토다움

가격 경쟁력도 훌륭, 전기차 시장에 영향 多

EV4는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훌륭하다. 서울 기준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는 3,400만 원대에서 시작되며, 최상위 트림 역시 4,400만 원을 넘지 않는다. 이는 동급 내연기관 중형 세단 상위 트림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며,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전략적 가격 책정이 돋보인다. 배터리는 HLI그린파워의 셀을 적용해 단가는 낮추면서도 품질과 신뢰성을 유지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해당 모델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국토교통부의 배터리 안전 인증제를 통과했으며, 고속도로 주행보조(HDA2),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폭 넓게 탑재됐다. 더불어 음성 명령 기반 AI 어시스턴트,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한 기능 확장성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진보도 인상적이다.

EV4의 등장은 단순히 전기차 시장에 또 하나의 모델이 추가된 것보다 더 큰 의의를 갖는다 . 기존 전기차가 갖던 고가·SUV 편중 공식에 정면으로 도전했기 때문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효율, 안전성을 모두 아우른 전기 세단의 등장은 앞으로도 혼전이 예상되는 전기차 시장 속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을 만하다. 이런 EV4가 향후 국내 전기차 시장 판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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