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불만 폭주에.. 테슬라 모델 3, 결국 부활하는 악세사리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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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Reddit

테슬라 실험적 변화에 제동
드디어 추가된 방향지시등
운전자 비판을 감안한 행보

사진 출처 = Reddit

테슬라 모델 3 하이랜드가 2023년 8월 공개됐을 당시, 혁신적인 개선점과 함께 논란의 중심에 섰다. 기어 셀렉터 스토크 삭제에 이어 방향지시등 레버까지 제거하고 스티어링 휠 버튼으로 대체한 것이 문제였다.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오너들 사이에서 불만이 적지 않았다.

특히 모델 S와 모델 X에서 먼저 시도된 이 방식은 조작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호평을 얻지 못했다. 단순한 디자인 변화로 치부하기엔, 안전성과 직결된 핵심 조작계였다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결국 테슬라는 두 해 가까운 피드백 끝에 결정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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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Tesla

중국 시장에서 방향지시등 재도입

테슬라는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방향지시등 레버를 다시 도입했다. 중국 공식 온라인 컨피규레이터에는 현재 판매 중인 모든 모델 3 트림에 스토크가 기본 장착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고객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이례적 조치로 평가된다.

기존 오너들을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테슬라는 별도의 공인 업그레이드 패키지를 준비해 기존 차량에도 레버를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서비스 센터를 통한 전문 장착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이는 테슬라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음을 보여준다.

사진 출처 = Tes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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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패키지와 디자인 변화

9월 중순부터 판매되는 ‘모델 3 스티어링 휠 방향지시등 레버 모듈’은 2,499위안, 한화 약 34만 9천 원에 책정됐다. 온라인 스토어와 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장착 시 기존 스티어링 휠은 회수된다.

새롭게 제공되는 레버는 모델 Y 페이스리프트 모델, 주니퍼에 적용된 디자인과 동일하다. 얇고 간결한 형태로 개선돼 외관상 이질감을 최소화했으며, 물리적 조작의 직관성을 복원했다는 점에서 호평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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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확대에 따른 서드파티 시장 전망

이번 변경은 2025년 2월 7일 이후 생산된 모델 3 하이랜드에 우선 적용된다. 추후 모든 하이랜드 차량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유럽과 북미 시장에도 동일한 옵션이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사이버트럭, 모델 S, 모델 X까지 확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동안 테슬라가 공식 옵션을 내놓지 않자 서드파티 업체들이 공백을 채웠다. 일본 엔핸스 오토의 ‘S3XY Stalks’와 같은 레트로핏 키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오너들이 전통적 조작 방식을 여전히 선호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테슬라의 실험적 전략에 대한 반발을 드러냈다.

사진 출처 = Tesla

사용자 경험 중심의 전환 의의 가져

결국 테슬라의 방향지시등 스토크 부활은 단순한 편의 기능 복원이 아니다. 이는 안전성과 직관성, 나아가 전체적인 운전 경험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결정으로 해석된다. 오너들의 강력한 반발이 결국 변화를 이끌어낸 셈이다.

이번 조치는 테슬라가 사용자 경험을 경시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혁신만을 강조하기보다는 고객의 실제 요구를 반영하는 현실적 조정이 브랜드 신뢰를 지키는 핵심임을 증명했다. 방향지시등 스토크의 부활은 테슬라가 다시 한 번 사용자 중심 전략으로 선회했음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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