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더 올려라 난리.. 욕 먹던 중국산 車, 판매량 근황 ‘놀랍습니다’

사진 출처 = Reddit
국내에서 말 많은 중국산 자동차
상반기에만 3만 대 가까이 팔렸다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 기록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산 자동차의 등록 대수가 3만 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입지를 넓히구 있는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본격적인 진출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BYD와 테슬라의 중국 생산 모델이 중심축을 이루며, 가격 대비 성능이라는 중국산의 고전적 무기가 점차 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업계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국내에 등록된 중국산 자동차는 총 2만 9,100여 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한 수치로, 국내 수입차 시장 전체 성장률과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용차 중심의 한정된 수요에 머물렀던 중국산 자동차가 이제는 승용차 영역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성장세 그린 중국산 車, 관세 장벽도 소용 없었다
중국산 자동차 판매량 급증의 주요 배경은 테슬라와 BYD의 본격적인 물량 확대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테슬라 모델 Y가 국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약 1만 9,000대가 출고됐고, 이는 전체 중국산 자동차 등록의 70%에 해당한다. 여기에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BYD 승용 모델 역시 1,300대를 넘어서며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중국산 차량에는 8%의 수입 관세가 부과되고 있어, 미국·유럽과 같은 무관세 대상 수입차에 비해 가격적 불이익을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부품 내재화율이 높고 자체 생산 인프라가 정교하게 구축돼 있어 제조원가 절감 측면에서 압도적인 효율을 보여준다. 이러한 구조적 강점은 완성차를 국내 소비자에게 더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국가별 수입차 성장률, 유럽과 비슷한 중국 수준
같은 기간 미국산 자동차는 2만 4,132대로 전년 대비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본산 차량은 1만 3,247대가 등록돼 8.6% 성장률을 보였고, 유럽산 수입차는 총 9만 9,455대로 10.2% 증가하며 여전히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중국산 차량의 상승세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수입차 전반의 구조 변화 가능성까지 암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산 차량 도입은 테슬라와 BYD에 국한되지 않는다. 볼보의 S90 일부 트림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어 들어오며, 이 역시 상반기 722대가 등록됐다. 또한 지리자동차가 제작한 전기밴(212대), 신위안, 동풍쏘콘, 하이거, 스카이웰, 킹룽, CHTC 등의 상용차 브랜드들도 꾸준히 국내 등록 대수를 늘려가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중국 브랜드가 점차 시장 안으로 파고들고 있는 중이다.
지리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지커(Zeekr)는 오는 11월부터 국내 시장에서 공식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유럽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는 지커는 국내에서도 가격 대비 고급스러움과 주행 성능을 무기로 한 중상급 수요층을 공략할 전망이다. 향후 샤오펑, 니오(NIO), 아이웨이스(AIWAYS) 등의 브랜드도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영향력 커지는 중국산 車, 네티즌 반응 부정적
한편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내수 시장 성장뿐만 아니라 해외로의 공급 확대에서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매체 이처망(Yiche.com)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산 차량의 최대 수출국은 멕시코로 23만 4,500대를 기록했으며, 아랍에미리트가 21만 4,300대, 러시아가 17만 1,000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브라질, 벨기에,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필리핀, 카자흐스탄 등도 새로운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산 차량은 글로벌 전기차 수출 경쟁에서 이미 유럽과 중동, 동남아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이러한 중국산 자동차의 성장세에 국내 소비자들은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네티즌은 “저렴하면 다 좋은 거 아님?”, “국산차 브랜드들이 시장에서 긴장감을 가져야 하는 이유”, “요즘은 중국산 괜찮다고 하던데?”, “부자들 슈퍼카 한 대 압수하면 중국 자동차 5명이나 탈 수 있음”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네티즌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상황이다. 이들은 “중국 자동차의 성장은 결국 국산차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 “기술이 아무리 발전했어도 중국은 조심해야..”, “이 시국에 중국산은 위험하다”, “난 열심히 돈 벌어서 유럽산, 미국산 사련다”, “중국산 자동차엔 관세 더 올려야 한다”, “왤케 요즘 중국산이 많이 보이냐, 보기 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산 자동차의 성장세,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중국산 아웃!